택시업계, 20일 10만명 집회 예고…“법 저촉되는 것 신경 안 써”

택시업계, 20일 10만명 집회 예고…“법 저촉되는 것 신경 안 써”

기사승인 2018-12-11 17:20:43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최모씨의 사망과 관련해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

전국택시연합회, 전국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련 등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10만명 규모로 택시기사의 애환을 호소하는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택시 안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해 숨졌다. 그는 유서를 통해 “카풀이 제지되는 날까지 나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카풀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3차 집회는 인원은 10만명, 차량 동원은 1만대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사나 잡혀서 죽나 똑같은 삶이다. 법의 저촉되는 것을 신경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택시업계는 지난 10월과 지난달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강 위원장은 또 “(택시기사 분신은) 예견된 일이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했다”며 “현 정부와 여당은 카카오만 배불리는 재벌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한 건이 아니라 제2, 제3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리 예상으로는 택배업계까지 카풀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택시업계는 오는 12일부터 국회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하고, 최씨의 분향소도 이곳에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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