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이혼 소송 중인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개인전을 연다.
12일 갤러리오월 측은 오는 14일부터 낸시랭 개인전 ’터부요기니-헐리우드 러브’를 연다고 밝혔다.
‘터부요기니’는 금기를 뜻하는 ‘터부’와 영적 수행을 하는 자를 의미하는 ‘요기니’라는 단어를 결합한 단어다. 낸시랭은 시리즈 신작을 3년 만에 선보인다. 명화 얼굴과 로봇 몸체, 명품 가방 등이 현란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갤러리는 “작가에게 ‘터부요기니’는 인간 꿈을 대신 이뤄주고 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인 메신저인 동시에 천사와 악마 모습을 지닌 금기된 존재”라면서 “작가는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소망을 ‘터부요기니’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베네치아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에서 속옷 바람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받았다.
낸시랭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너무나 힘든 고통의 시간들 속에서 제게 닥친 이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 동안 밤샘 작업을 하며 개인전 작품 준비를 마쳤다”라고 개인전 소식을 알렸다.
이어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오셔서 작품 감상과 함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낸시랭의 ‘터부요기니-헐리우드 러브’ 전시는 내년 1월 16일까지 열린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