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8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서 2017회계연도 R&D 투자액 1위 기업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투자액은 전년대비 11.5% 늘어난 134억3670만유로(17조3000억원)다.
그다음으로 미국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33억8780만유로), 독일 폭스바겐(131억3500만유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22억7880만유로), 중국 화웨이(113억3410만유로)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선두를 차지한 것은 EU 집행위가 해당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나타내는 ‘R&D 집중도’는 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인텔(20.9%), 화웨이(14.7%)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R&D 투자 증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주도했다”면서 다만 나라마다 회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