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탄~파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연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안산선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12일 GTX A노선과 신안산선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이 민투심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두 노선 모두 기존 광역·도시철도와 달리 지하 40m 이하에 철도를 건설해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 없이 직선화 노선을 고속으로 운행하는 철도교통수단이다.
GTX 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간 83.1㎞로 정거장 10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2조9017억원이다. 현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제 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 중이며,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업방식은 당초 정부가 위험을 40% 분담하는 위험분담형 수익형 사업이었으나 정부가 운영할 때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전환됐다. 현재 전철로 이동할 때는 일산~삼성역이 80분 걸리지만, GTX A가 개통되면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신안산선의 실시협약안도 의결됐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과 여의도 구간을 가장 단거리로 운행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다. 현재 시행 중인 실시설계와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내년 중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에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할 때 지하철을 이용하면 53분 걸리지만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절반 수준인 22분 소요된다.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GTX A노선과 신안산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라며 “실시설계 등 후속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