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오세훈 테마주 주의보’…거래소, 이상 거래 감시 강화

‘이낙연‧황교안‧오세훈 테마주 주의보’…거래소, 이상 거래 감시 강화

기사승인 2018-12-13 10:37:01

한국거래소는 일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이상 거래 모니터링과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거래소 측은 “최근 일부 종목이 특별한 재료 없이 정치인과 회사 내부자 간 단순한 학맥 및 인맥 등을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며 “기업 가치에 근거하지 않는 정치인 테마주의 주가 거품은 언제든 꺼질 수 있는 만큼 추종 매매를 자제하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정치인 테마주 중 하나는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로 알려진 남선알미늄이다.

남선알미늄은 모 그룹인 SM그룹의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사장이 이 총리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증권가에서 이낙연 테마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리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오르면서, 지난 10월 초 1200원에 거래되던 이 회사 주가는 두달여 만에 약 3배로 급등했다.

황교안 전 총리 관련 테마주의 움직임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차기 주자 선두로 부상하고 있는 것.

최대주주가 황 전 총리와 대학 동문인 한창제지의 주가는 10월 초 1000원 내외에서 현재 2560원으로 상승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거론되는 진양화학 주가도 올랐다. 오 전 시장이 지난달 말 정치 재개를 선언하고서 진양화학 주가는 3300원 안팎에서 현재 5540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남선알미늄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6% 정도 급감한 2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익도 30억원 이익에서 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한창제지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0억원과 17억원을 기록,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45% 감소한 수치다.

진양화학 역시 3분기 영업손실이 3억5000만원, 당기순손실이 2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이 각각 30%, 62% 확대된 것이다.

현재 한창제지와 진양화학은 각각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의 공시를 한 상태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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