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에 투자자 분통…“삼성바이오와 다른 이중잣대” 시끌

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에 투자자 분통…“삼성바이오와 다른 이중잣대” 시끌

기사승인 2018-12-17 09:13:36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을 두고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천문학적인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상장을 유지시켰으나 경남제약은 상폐를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지적이 불거져서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14일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경남제약에 대해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경영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바이오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경남제약 소액주주로 추정되는 한 청원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로 과징금 80억원을 제재 받았도 거래가 재개됐는데 경남제약은 과징금 4000만원을 받고도 상장이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경남제약 사례는 삼성바이오와 상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거래소 측은 “경남제약의 경우 지난 5월 기심위에서 이미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했으나 개선계획 이행이 불충분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제약은 지난 1957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비타민C ‘레모나’ 등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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