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에 이어 경남제약이 경영 투명성 문제로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91%), 나스닥 지수(2.26%) 등이 내렸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83p(0.09%) 오른 2071.21에 장을 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2.35p(0.11%) 오른 2086.62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6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7억원, 22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음식료품(1.52%), 전기가스업(1.06%), 보험(1.04%), 철강금속(1.01%), 금융업(0.96%) 등이 상승 중이다. 의약품(-3.00%), 의료정밀(-1.47%), 운수장비(-0.92%), 비금속광물(-0.73%) 등이 하락 중이다.
특히 의약품 업종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5.87%)와 셀트리온(-2.64%)이 급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86p(0.13%) 내린 665.48에 개장했다.
현재 전일 대비 7.74p(1.18%) 내린 658.60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억원, 5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은 13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2.86%), 신라젠(-8.10%), 에이치엘비(-1.81%), 바이로메드(-1.40%) 등 제약바이오주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비금속(-3.73%), 기타서비스(-3.15%), 일반전기전자(-2.32%), 유통(-2.11%), 통신장비(-2.07%), 제약(-2.01%) 등이 내리고 있다. 종이‧목재(0.53%), 방송서비스(0.38%), 통신방송서비스(0.28%), 오락‧문화(0.26%), 컴퓨터서비스(0.01%) 등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132.7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14일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경남제약에 대해 기업의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경영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1957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비타민C ‘레모나’ 등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