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 절반 이상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제도 개선 여부 설문조사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4.9%를 차지했다.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31.6%, ‘잘모름’은 13.5%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특히 강원·제주에서 62.2%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어 대구·경북(55.9%), 광주·전라(55.8%), 대전·세종·충청(57.3%), 서울(54.6%), 부산·울산·경남(54.1%), 경기·인천(52.9%) 순이었다.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경기·인천(35.4%)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세종·충청(33.3%), 서울(32.1%), 강원·제주(29.8%), 부산·울산·경남(29.3%), 대구·경북(27.5%), 광주·전라(25.7%)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64.2%)에서 선거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이어 30대(62.2%), 50대(59.0%), 19~29세(50.5%), 60세 이상(42.7%)다.
반면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세 이상(42.0%)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다음으로 50대(30.0%), 19~29세(29.1%), 30대(26.6%), 40대(26.0%)다.
성별로는 남녀 각각 54.3%, 55.4%가 선거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36.7%, 26.5%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지층에서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거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민주평화당(73.1%), 바른미래당(65.7%), 더불어민주당(60.3%), 자유한국당(41.9%) 순으로 선거제 개선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유일하게 찬성보다 반대(44.6%) 입장이 더 강했다. 이어 바른미래당(26.2%), 더불어민주당(24.9%), 민주평화당(23.2%), 정의당(11.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5%+휴대전화 8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84명(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