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는 변동성이 심한 주식형과 달리 사전에 구조를 다 짜고 리스크 방안과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에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김주현(사진) 부동산펀드운용팀장은 부동산펀드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장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실제 최근 국내외 주식형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마이너스(-) 10% 넘게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펀드의 경우 주춤한 증시 흐름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설정한 국내 부동산펀드(대출채권·임대형) 수익률은 펀드별로 4~7% 수익률을 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정부 규제 및 분양가 상승으로 부동산 직접투자도 쉽지 않은 만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김주현 팀장은 “부동산펀드는 투자하는 최초 시점에서 대출조건, 임대조건 등 사전에 다 점검하고 리스크도 체크하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펀드를 설정 시 다양한 리스크 요소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펀드를 구상할 경우 투자심의위원회, 상품심의위원회,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영업 및 운용팀을 통해서 사전에 재무적·법률적 리스크를 검토한다. 또한 내부 법무법인과 감정평가 등을 거쳐서 체크한다”고 말했다.
물론 부동산펀드라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식형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투자상품이지만 리스크 요인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팀장은 “부동산펀드는 장기적인 호흡이 필요한 상품이고 주식형과 달리 환급성이 떨어진다. 또한 만기 시점에서 갑작스런 경기 변동이나 변수가 있을 경우 손실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표적인 투자 ‘변수’로 인한 리스크 사례에 대해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용산 사태로 인한 사업 백지화’ 등을 꼽았다.
투자대상도 안정적인 시장을 선호한다고 한다. 국내는 해당 사업군에 고용창출이 꾸준한 오피스, 호텔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의 경우 이머징마켓(신흥국 시장) 보다 미국, 유럽, 영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지난 2000년대 후반 리조트 투자 등을 했지만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에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도 해외부동산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김 팀장은 “해외부동산에 투자를 원하는 수요들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스러운 측면은 있지만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규제 등이 있고 해외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고점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주현 팀장은 부동산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학사, 미국 위스콘신 경영대학원에서 부동산 및 도시경제학을 전공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