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을 맞아 2018년 12월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과 해당 주간에 전국에서 1930개의 문화행사가 국민들을 만난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안하는 연말에 즐길 수 있는 ‘12월 문화가 있는 날’ 1900여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연말 2018 마지막 ‘집콘’
방송 알쓸신잡에 출연 중인 소설사 김영하 작가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인천 송도 카페콤마에서 ‘도시가 집이다’를 주제로 마지막 집콘을 연다.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잘 알려진 김영하 작가는 방송과 강연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달라진 ‘집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풀어나간다.
이번 강연은 벽면이 책으로 가득 찬 인천 송도의 북카페에서 열려, 책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한 분위기가 강연과 어우러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집콘’은 네이버 티브이(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연말·성탄절 계기 다양한 공연, 체험 프로그램 진행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기다리는 아쉬움과 설렘의 문턱에서, 가족 간 또는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연말·성탄절 계기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제이티비시(JTBC) 팬텀싱어2 우승팀 포레스텔라의 배두훈, 강형호와 재즈밴드 프렐류드 등이 출연하는 ‘재즈 토크 크리스마스(Jazz Talk Christmas)’가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린다. 전석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 26일 오후 7시 전남 영광예술의전당에서는 강렬한 록 음악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록밴드 워킹애프터유의 작은음악회 ‘워킹애프터유의 경쾌한 록(ROCK)’을 전석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는 동화를 읽고 저금통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 ‘새해맞이 저금통 만들기’가 26일 오후 3시부터 경기 성남시 수정도서관에서 열린다. 또 인천 동양도서관에서는 26일 오후 9시부터 7세 이상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겨울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과 행성을 관찰할 수 있는 ‘별 보러 가요’ 프로그램도 지역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영화와 공연, 프로스포츠 관람 할인으로 가족과 함께 ‘문화 나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와 공연, 프로스포츠 관람 할인으로 가족이 함께 문화를 즐기고, 할인 혜택으로 외식을 즐기는 ‘가족 나들이’가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배우 하정우와 이선균,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연출했던 감독 김병우가 함께한 영화 ‘피엠시(PMC): 더 벙커’가 개봉한다.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북한의 대치 상황을 그린 이 영화는 두 배우의 열연과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배틀 트랩>, <툼 인베이더> 등 외화도 개봉한다. ‘문화가 있는 날’ 당일인 26일에는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일반 영화(2D)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2018년의 마무리를 웃음으로 채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강박증 치료를 위해 상담소를 찾은 6명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연극 ‘톡톡’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27일 오후 4시와 8시, 28일 오후 8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송곳니도 없고 날지도 못하는 뱀파이어 소년 아더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27일부터 28일까지 전석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6일 저녁 8시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조선시대, 금주령, 전기수라는 흥미로운 배경과 소재를 바탕으로 탄생된 창작가무극 ‘금란방’도 40%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연말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는 스포츠 경기에도 혜택이 마련된다. 프로농구 원주디비(DB) 대 전주KCC(강원 원주종합체육관, 25일 오후 3시), 안양KGC 대 부산KT(경기 안양실내체육관, 25일 오후 7시), 울산모비스 대 창원LG(울산동천체육관, 26일 오후 7시) 경기를 고등학생 이하 동반 가족에 한해 5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프로배구 브이(V)리그 삼성화재 대 현대캐피탈(대전충무체육관, 27일 오후 7시) 경기도 초등학생 및 유소년 이하 동반 가족에 한해 5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8년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2019년에 추진될 공모사업을 소개해 ‘문화가 있는 날’의 참여를 홍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