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해외기업 투자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지적받은 포스코건설에 대해 감리 착수를 검토 중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2011년 EPC에쿼티스와 산토스CMI에 대해 인수 자금과 유상증자, 자금 대여 등 총 2000억원을 쏟아 붓고 EPC와 산토스를 각각 0원, 60억원에 각각 원주인에 되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의원은 “이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은 수백억원을 손상 처리했다며 금감원이 회계 감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석헌 금감원장은 국감 당시 "감리를 포함해 손상처리와 다른 회계 처리 부분에 배임이 있었는지까지 조사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금감원은 포스코건설의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해 회계 기준 위반 여부를 검토 중으로 브라질법인에 대한 손실 처리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5년도 회계 오류 발견을 사유로 2017년 3월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연결 종속기업인 포스코건설 브라질 법인(지분율 100%)이 CSP일관제철소 시공 부문 프로젝트의 총계약원가 추정 오류로 순자산 934억원을 줄이고 손실 1088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