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누가 막을 Sonny

손흥민, 누가 막을 Sonny

손흥민, 누가 막을 SONNY

기사승인 2018-12-27 17:54:35

손흥민, 12월 리그에서 6골 2도움 기록

스카이스포츠,ESPN 선정 파워랭킹 1위

12월 ‘이달의 선수’ 유력

106분 당 1골… 절정의 결정력

‘Sonny(쏘니)’ 손흥민(토트넘)의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팀의 5-0 완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페널티아크 인접 지역에서 공을 받은 뒤 골문 구석을 노리는 정교한 슈팅으로 자신의 리그 6호 골을 터뜨렸다.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도 흘러나온 볼을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7호 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2월에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과의 리그컵 경기까지 더하면 7골 2도움이다.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여파로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부진에 빠졌다. 11월까지 3골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특유의 ‘몰아넣기’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오히려 득점 페이스가 어느 때보다 빠르다. 손흥민이 12월에 시즌 10호 골 고지를 밟은 건 EPL 데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2016-2017 시즌엔 1월 29일에 시즌 10호 골을, 2017-2018시즌엔 1월 5일에 10번째 골을 넣었다. 

그의 활약에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도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손흥민을 파워 랭킹 1위로 선정하는 등 그의 최근 기량에 높은 평가를 매기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파워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EPL 사무국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이달의 선수상’ 수상도 유력하다. 손흥민은 나란히 공격 포인트 8개를 기록 중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에당 아자르(첼시)와 이달의 선수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살라(5골 3도움)와 아자르(3골 5도움)보다 골 개수가 많은데다가 페널티킥 없이 모두 필드골로 만든 기록이라 수상 가능성이 더 높다. 손흥민이 남은 1경기(울버햄튼전)에서 활약한다면 자신의 3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 확실시된다. 

EPL 역사를 통틀어도 이달의 선수상을 3차례 수상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 등 7명에 불과하다. 

순도 높은 생산성은 손흥민의 기록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평균 59.4분을 소화하며 14경기 7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90분당 공격 포인트가 1.19에 달한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은 106분 당 1골로 리그 1위다. 2위 앤서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10분 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특유의 성실함이 낳은 결과다. 그는 EPL 데뷔 첫 해 투박한 퍼스트 터치, 볼이 없을 때의 미흡한 움직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하며 자신의 약점을 조금씩 지워나갔다.  빠른 스피드에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그는 이젠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분류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26살에 불과한 손흥민은 축구선수로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손흥민의 ‘진화’를 당분간은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