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땅값이 4% 이상 뛰며 참여정부 시절 이후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 및 남북 접경지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뛰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지가변동률은 4.23%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6년(5.62%) 이후 12년 만의 최대 오름폭이다. 이달 상승률을 더한 올해 전체 상승률은 5%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서울 땅값도 올 1~11월 5.66% 올라 2007년(5.88%)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6% 이상 오르며 2006년(9.17%)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용산구(8.06%)와 동작구(7.60%)의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각종 개발 호재와 뉴타운 사업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접경지 땅값도 급등했다.
실제 올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파주로 9.20% 폭등했다. 이는 2004년(13.29%) 이후 14년 만의 최대 오름폭이다.
강원도 고성 역시 남북 교류 기대감으로 올해 땅값이 7.59% 치솟았다. 고성 땅값이 7% 이상 뛴 것은 1990년(22.58%)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철원도 올해 땅값이 6.32% 오르며 1991년(10.59%)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자리하고 있는 세종시도 올해 땅값이 6.87% 올랐다. 6생활권 개발 본격화와 세종국가산단 조성 및 KTX 세종역 신설 추진 등이 땅값을 끌어올렸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