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도·농 복합도시의 지역적 특성과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버스승강장 신규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
새 디자인은 버스승강장의 편리성, 기능성과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관련 부서, 시민·장애인 대표 등과 협의해 6개월에 걸쳐 개발됐다.
특징은 ▲지역적 특성, 계절적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해 반개방, 반폐쇄형 콘셉트로 기존 버스승강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저상버스 리프트 사용을 위한 전용공간 확보 및 승·하차 시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전면 기둥 일부를 제거했다. 또 ▲지붕을 반투명 유리에서 일부 면을 제외하고 불투명 재료로 변경해 하절기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효과를 갖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버스승강장 전체에 야광띠를 둘러 멀리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설치 위치 여건에 따라 필요 시 슬라이딩 도어, 선풍기, 비상벨 및 경광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는 고유 디자인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특허청에 디자인등록 출원을 마친 상태다.
10여 년 전 개발된 기존 버스승강장 표준디자인은 단순한 구조 등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도심 외곽이나 농촌지역의 버스승강장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도 적으며 대체 이동수단도 여의치 않아 시민들이 비, 바람, 추위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고양시 관계자는 “신규 표준디자인 개발이 시민 편의성 향상과 시의 정체성 확립 및 통일성 있는 경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버스승강장 신설, 교체 시 업무 신속성 및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