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출하금액이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섰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제조업(식료품, 음료) 출하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9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15년 83조9000억원을 80조원대를 넘어선지 3년만이다.
분야별로는 곡물 가공 8.8, 사료·조제식품 7.2%, 과채 가공 5.8%, 비알콜음료 4.5%, 수산물가공 3.9% 순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수출품 중에서는 비알콜음료가 15.6%, 낙농품 15.5%, 곡물 가공품 12.1%, 과채 가공품 11.6% 순이었다.
연구원은 올해에도 식품제조업 출하액이 더 증가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9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가정간편식(HMR)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내 HMR 판매액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연구원은 HMR 시장이 도입기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음료는 지난해 출하액이 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어났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7.9%에 달한다. 특히 4억달러를 밑돌던 수출액이 2017년 5억6000만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증가했다. 올해부터 동남아 시장에서 음료에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