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렌즈’ 기부에 재미를 더하다

‘커피 프렌즈’ 기부에 재미를 더하다

‘커피 프렌즈’ 기부에 재미를 더하다

기사승인 2019-01-04 13:55:25


그냥 기부가 아니다.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퍼네이션(Funation)이다. 배우 유연석과 손호준이 의미 있는 기부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퍼네이션 행사 ‘커피 프렌즈’가 예능으로 탄생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행사가 점점 커져 TV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것이다.

첫 방송을 앞둔 tvN '커피프렌즈'는 유연석과 손호준이 제주도의 한 감귤농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이 올 한 해 동안 진행했던 동명의 기부 행사 '커피 프렌즈'에서 시작됐다. 유연석과 손호준이 직접 트레일러를 몰며 손수 준비한 음료를 나눠주고, 브런치까지 만들어주면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 값을 지불하게 하는 형식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는 기부를 유도한다.

이들과 손잡고 기부 행사를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든 건 tvN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의 박희연 PD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커피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박희연 PD는 “유연석과 손호준에게 관심 갖던 차에 ‘커피 프렌즈’ 행사를 알게 됐다”며 “두 사람이 진정성을 갖고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에서 한 번 더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이 기부에 쉽게 다가가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의 중심이 된 유연석과 손호준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연석은 “지난해 이맘 때 새해맞이 기부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푸드 트럭처럼 직접 찾아가서 몸을 움직이며 기부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싶었다”고 기부 행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커피 트럭을 마련해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찾아다니며 기부를 받으려고 했다. 장소 섭외부터 달라지는 환경들이 쉽지 않았. 제주도 한 곳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고 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호준도 “둘이 동시에 재밌게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커피프렌즈’ 기부 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는데 제작진이 제주도에 카페를 차려주신다니 돈 많이 벌어서 즐겁게 기부하자 다짐했다”며 “그러나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에도 취지에 공감한 많은 연예인들이 합류했다. 배우 최지우, 양세종을 비롯해 배우 차선우,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 이광수, 산다라박, 유병재 등 친분이 있는 지인들을 총동원했다. 아르바이트처럼 일을 돕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유연석은 “처음엔 드라마 촬영 때문에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호준이가 차선우를 게스트로 불렀다. 어차피 이름을 ‘커피 프렌즈’로 했으니까 그 다음부턴 친구들을 한 명씩 섭외해서 게스트 시스템을 이어나가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호준은 “유노윤호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많이들 아시겠지만 유노윤호는 열정적이고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 유노윤호가 나왔을 때 기부금이 가장 컸다. 그 이후 확인 전화를 계속해서 다른 연예인들이 나왔을 때 얼마가 모였는지 물어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희연 PD는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보여준 영상미를 ‘커피 프렌즈’에서도 살릴 예정이다. 박 PD는 “브런치 음식과 커피를 훨씬 맛있게 느낄 수 있도록 보여드리려고 한다”라며 “식당을 다룬다는 점에서 전작과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두 친구가 하던 걸 그대로 가져온 것에 차별점이 있다. 이들의 진정성과 몰입도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커피 프렌즈’는 4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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