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한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이날 오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고발을 대리한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으며 애경산업은 원료로 ‘가습기 메이트’를 만들어 판매했다.
그간 CMIT·MIT 원료의 유해성에 대한 학계 역학조사가 진행됐고 여기에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수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조만간 CMIT·MIT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해 검찰에 다시 제출할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