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운동·다이어트’를 결심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물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다이어터족 공략을 위한 저칼로리 고영양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4일 옥션은 지난달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고객 1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반드시 이루고 싶은 새해 목표 1순위로 ‘건강과 균형 있는 몸매를 위한 운동’이 꼽혔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95%가 ‘새해 결심을 세웠다’고 답했으며 이 중 34%가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고 답했다. 다이어트라고 답한 응답도 22%로 사실상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이밖에 자기계발 23%, 저축 16%, 금연 5% 순이었다.
실제로 관련 물품 판매도 늘어났다. 같은기간 옥션에서는 피트니스 용품인 메디슨볼이 전년 대비 667% 증가했으며 승마운동기구 400%, 필라테스 248% 증가했다. EMS운동기구 148%, 덤벨·바벨도 130% 증가했다. 격투기, 마라톤·육상, 수영용품 판매도 28%~60% 신장했다.
식품업계 역시 매년 연말·연초 증가하는 다이어터들을 위한 저칼로리·고영양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정식품 ‘리얼 시리즈’는 월넛, 아몬드, 코코넛 총 3종으로 구성된 식물성 건강음료로 순수 원물의 함량을 높여 원물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리얼 월넛’은 체내 지방산 산화를 증가시켜 체중과 허리둘레 관리에 도움을 주는 호두를 통째로 갈아 넣었다. ‘리얼 아몬드’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아몬드를 통째로 갈아 넣어 풍부한 영양을 잡았다. 칼로리는 81㎉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행복한콩 모닝두부 단팥’은 두부를 디저트로 즐기는 대만의 전통 디저트 ‘또우화’를 모티브로 만든 제품이다. 유기농 콩으로 만든 연두부에 단팥 소스를 더한 간편 대용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칼로리 또한 135㎉l로 식사대용제품임에도 낮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치어팩 타입의 아이스크림인 ‘라이트 엔젤 멜론아이스’와 ‘라이트 엔젤 모카아이스’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무설탕 제품으로 국화과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 스테비올배당체를 사용해 각각 70㎉와 80㎉에 불과하다. 동일 중량 기준 공기밥 1그릇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다논의 ‘마이딜라잇’은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디저트 대비 칼로리가 적고 제품의 당 함량을 덜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요거트를 베이스로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레몬, 블랙체리, 히비스커스 등 엄선된 원료에 다논 레시피를 접목해 디저트 전문 카페의 깊은 맛과 품질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동과 다이어트를 비롯해 자기계발 등 자신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소비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식이요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군들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