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석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시무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장할 때 김형석이 작곡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논란이 일어났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으로 알려진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무단 사용했다며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곡을 쓴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상심했을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김형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형석은 같은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원순 시장이) 그렇게까지 미안해하실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석은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문 대통령께 존경을 담아 헌정한 의미가 크다”면서도 “하지만 시민촛불정신으로 만들어진 정권에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잘 해주십사하는 염원의 의미도 있다. (박 시장이) 지금처럼 시민을 위한 행정을 계속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하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