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6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최장 기록인 21일에 도달하고, 중국이 부진한 경제지표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악재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5p(0.53%) 내린 2064.52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78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0억원, 9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11%), SK하이닉스(-4.61%), 셀트리온(-2.54%), 포스코(-2.15%), 현대차(-1.22%) 등은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0%)과 LG화학(0.43%), SK텔레콤(1.33%) 등은 올랐다.
경농, 한창제지, 유니온, 성문전자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1.69%), 전기전자(-1.51%), 의료정밀(-0.93%), 은행(-0.78%), 서비스업(-0.67%) 등이 하락했다. 종이목재(3.48%), 비금속광물(2.02%), 기계(1.09%), 건설업(1.08%), 통신업(0.67%)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p(0.47%) 내린 683.0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8억원, 44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9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기타제조(-1.76%), 유통(-1.65%), 운송장비‧부품(-1.55%), 디지털컨텐츠(-1.54%), 인터넷(-1.39%), 제약(-1.25%) 등이 내렸다. 음식료‧담배(0.87%), 종이‧목재(0.78%), 방송서비스(0.70%), 금속(0.67%), 오락‧문화(0.59%), 건설(0.56%) 등은 올랐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중국 수출입 통계 부진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9개월 만인 것. 낙폭도 2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었다. 12월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 시장 예상치인 3% 증가를 하회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23.0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