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를 통째로 개발한다는 마스터플랜(지구단위계획)과 관련해 “여의도 통 개발은 존재하지 않으며,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도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면 보류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15일 재차 강조했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가이드라인을 3월께 완성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중 최종 확정한다고 보도한 데에 따른 입장 발표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연기된 후 관련 사업이 전혀 진행된 바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에 법정계획인 아파트 단위 지구단위계획 발표 시기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 통개발은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도 용도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단지별 재건축 방식이 아닌 주거·상업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과 같은 국제·금융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출장길에 올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지에서 이같은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을 했다. 하지만 당시 과열 조짐을 보이던 서울 집값 상승에 개발 계획이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결국 한 달 만에 관련 사업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