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일부 서비스에 장초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서비스는 정상 복구된 상태지만, 일부 고객들은 접속장애에 대한 문자 대응 등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17일 KB증권의 HTS와 MTS의 관심종목 및 조회 서비스에서 장 시작부터 오전 9시30분께까지 오류가 발생했다.
관심종목 서비스 접속이 지연되거나, 관심종목으로 등록한 종목의 현재가가 반영되지 않는 등 오류로 고객들은 주문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KB증권 측은 “관심종목 조회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관심종목으로 등록된 종목을 클릭하면 현재가가 반영됐고, 주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접속장애는 약 30분 만에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측은 복구 후 고객들에게 안내문자를 전송하고 9시58분께 회사 홈페이지에 ‘서비스 정상 복구’ 안내 사항을 게재했다.
다만 일부 고객들은 접속장애가 발생했던 30분간 KB증권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KB증권을 이용하는 한 고객은 “접속장애 문자 대응이 없었다. (증권사가)대책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KB증권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관심종목 조회 서비스만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전산장애는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고객들에게 오류가 발생한 부분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지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 이 작업과 복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는데 마침 복구가 빨리 진행돼 ‘서비스 정상 복구’ 문자만 전송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 부분(문자대응)을 염두했었다”며 “하지만 정확한 파악 없이 (고객들에게)전산장애가 발생했다고 문자를 보내면 (고객들이)다른 서비스도 안된다고 생각하게 돼,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관심종목 조회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