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비타민 캔디의 당류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비타민 캔디 20개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연령 층이 당류를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 뿐 아니라 이후 성인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1개당 중량은 1.1g∼1.43ｇ이었다. 이 중 1개당 당류 함량도 적게는 1ｇ에서 많게는 1.39ｇ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회 섭취량당 당류 함량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고 있는 가공식품을 통한 어린이 1일 당류 섭취 기준량(37.5ｇ)의 10∼28%나 됐다.

일반 캔디로 분류된 9개 제품은 당류 함량이 표시돼있지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11개 제품은 표시 자체가 엇었다.

5개 제품은 제품명 등에서 강조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10개 제품은 원재료로 유산균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했지만 유산균 수는 기재하지 않았다.

이밖에 일반 캔디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비타민 보충이 목적일 경우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먹는 양을 조절해야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품 표시 등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