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일, 올해도 '풍성'…전문가 “촛불혁명과 SNS 덕”

문 대통령 생일, 올해도 '풍성'…전문가 “촛불혁명과 SNS 덕”

기사승인 2019-01-24 05:00:00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두 번째 생일을 맞는 가운데 아이돌 팬덤을 방불케 하는 지지자들의 생일 축하 이벤트를 받고 있다.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소셜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통령 팬덤이 아이돌팬덤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지지자들은 이날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인터넷 신문에는 축하 배너 광고를 게재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 생일 축하’ 청원 글도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인 팬덤을 연구해온 송경재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는 “연예인 팬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규정하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표현의 자유 확산 등 다각적 측면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권위주의 시대에는 누굴 지지하고 반대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이 강했다”며 “지난 정부 때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참여해 탄핵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가 확대됐고 이 정치적 표현을 구현하는 통로로서 다양한 이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송 교수는 전통매체 광고를 넘어 지하철, 버스, 온라인 등 광고 노출 공간이 많아졌다는 점, 소셜 미디어 환경의 발전으로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