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1일 삼성생명에 대해 “실적과 배당 모두 시장 기대에 비해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손실 543억원을 공시, 시장 컨센서스 순이익 2514억원 및 SK 증권 추정치 2651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쇼크의 원인은 보유 중인 삼성증권 및 삼성카드 지분의 손상차손인데, 미래회수가능 금액이 장부가치를 하회하면서 그 차액에 따른 평가손실이 3300억원 수준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은 보유 계열사의 미래회수가능 금액 가치 하락으로 직전 장부가의 4분의 수준인 손상차손을 인식함으로써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전자 지분 매각익을 배당에 포함했음에도 타 금융주 대비 배당 매력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배당을 주당 265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분할 지급하겠다고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4759 억원, 배당성향은 28.5%다.
김 연구원은 “이는 4분기 발생한 계열사 손상차손과 2분기 발생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을 제외한 ‘경상이익’에 30% 그리고 전자 매각익에 15%의 성향을 적용한 셈”이라며 “이 경우 2018 년 말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3.2%이며, 전자 매각익의 나머지 15%를 2019 년 배당에 포함시킬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은 3.1%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5사 평균 배당수익률은 4.7%, 손보 5사 평균 3.4%, 한화생명 2.6%, 동양생명 3.0%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