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끝까지 방심 않는다… ‘전국 일제 소독의 날’

구제역, 끝까지 방심 않는다… ‘전국 일제 소독의 날’

기사승인 2019-02-07 01:00:00


경기 안성,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이후 6일째 잠잠한 가운데 정부가 7일 전국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을 소독하는 등 앞으로 일주일간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최대 14일에 달하는 구제역 잠복기와 지난 3일 마친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1주 동안이 고비라고 판단했다.

7일부터는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함에 따라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인다. 지방자치단체·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 차량 13대, 드론 40대, 과수원용 SS 방제기 43대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국 모든 축산농가 역시 자체 보유한 장비를 이용해 축사 안팎, 시설, 장비, 차량 등을 소독한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정상 운영하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곳도 일제 소독을 하고, 시·군 소독 전담관을 보내 소독 상황을 감독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지인 안성·충주 고위험 지역과 인접 11개 시·군에 생석회 약 989t을 공급, 설 연휴 기간 내에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생석회를 뿌려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를 만들었다.

농식품부는 “앞서 48시간 이동 제한과 연휴로 대기하고 있던 도축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 위험을 차단할 것”이라며 “소독 전담관의 지도·감독 아래 도축장 진입로, 계류장, 가축 운반 차량 등의 잔존 오염물이 없도록 철저히 소독·세척하겠다”고 밝혔다.

올겨울 전국 소·돼지에 일제히 구제역 백신을 맞힘에 따라 백신 상시 비축물량 1117만두분 가운데 939만두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O+A형 백신은 178만두분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백신을 긴급 추가 확보, 적정 비축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도 이날 실시되는 전국 일제 소독에 전체 조직을 총동원해 방역 활동과 농가 참여 홍보 등 지원에 나선다. 농협은 이번 설 연휴 기간 공동방제단 540대와 방역 차량 815대, 연인원 4225명의 방역 인력을 투입해 농가 2만5259곳에 대해 소독을 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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