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모니카 셀레스, 테니스 경기 도중 칼에 피습당한 사연은

'서프라이즈' 모니카 셀레스, 테니스 경기 도중 칼에 피습당한 사연은

'서프라이즈' 모니카 셀레스, 테니스 경기 도중 칼에 피습당한 사연은

기사승인 2019-02-10 11:40:02

테니스 선수 모니카 셀레스가 피습 사건 이후 재기에 성공한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93년 발생한 테니스 선수 모니카 셀레스의 피습 사건이 방송됐다. 모니카 셀레스는 독일에서 경기 도중 괴한의 칼에 찔렸다. 사건의 발단은 1990년. 이 해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신예였던 유고슬라비아의 모니카 셀레스는 세계 랭킹 1위인 슈테피 그라프를 이기고 우승했다. 당시 슈테피 그라프는 66연승 중이었던 데다가 모니카 셀레스는 16세의 신예였기에 주목도는 높았다.

이후 모니카 셀레스는 1992년까지 주요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993년 독일 함부르크 시티즌 컵 결기에서 모니카 셀레스는 불가리아의 막달레나 말리바와 8강전 도중 괴한에게 등을 찔렸다. 범인은 쿠엔데르 파르세. 슈테피 그라프의 광팬이었던 그는 모니카 셀레스가 사라져야 슈테피 그라프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해 사건을 저질렀다.

심지어 범인은 범행에 실패 시 또 습격을 시도하려 다음 모니카 셀레스 경기까지 예매해둔 상태였다. 목숨을 건졌지만 모니카 셀레스는 경기가 불가능한 상태. 이후 하향세를 타고 트라우마를 겪으며 모니카 셀레스는 대인 기피증과 폭식증을 앓았다. 범인인 쿠엔데르 파르세가 집행유예를 받고 아버지가 위암 말기 판정까지 받자 그는 모든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1년 새 체중은 13㎏이나 불었다.

그러나 3년 후 모니카 셀레스는 1996년 경기에 등장했다.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네가 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한 번만 더 보고 싶다"고 말했던 것. 모니카 셀레스는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그는 2009년 국제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