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온라인증권사 키움증권에 대해 “사업모델 변화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우려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8.88%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 시장점유율(M/S)이 하락하고 포화 상태이며 자기자본투자(PI) 투자 성과가 실적의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계열사 저축은행, 자산운용사를 넘어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 등을 통한 위험 노출이 확대된 상태”라며 “투자를 위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및 증자 등 외형 확장을 추구해 ROE 유지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실제로 회사 ROE는 지난 2015년 18.7%를 정점으로 지난해 10.7%까지 하락하는 등 주주가치 희석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순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탈피하려는 회사의 전략은 일견 타당하나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 고통은 증가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성사된다면 ROE 하락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289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5% 급증한 2조1467억원으로 집계됐으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9.6% 감소한 1932억원을 기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