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조원이 넘는 적자를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조금씩 하향 조정하고 있다.
12일 한전이 작성한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 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영업적자 2조4000억원, 당기순손실 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측은 “원전 안전강화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등 환경비용 증가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전의 투자매력에 대해 유보하고 있다. 이는 낮아진 원전 가동 가능성과 요금 인상 문제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은 “현재 변경된 가동 스케줄대로 원전이 가동될 경우 올해 1분기와 2분기 원전가동률은 80%를 상회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겠지만 원전 가동 계획의 추가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반기에는 원전 정비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가동률이 재차 70%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현재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되는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증권사가 내놓은 한국전력의 평균 목표주가는 4만833원으로 1년 전 대비(4만8154원) 15.20% 하락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