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두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한 자체사업 가치 하향, 투자 자산가치 변동을 고려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두산의 4분기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2% 줄어든 490억원으로 증시 컨센서스 대비 크게 부진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1조2000억원대로 확대된 연료전지 수주의 매출 인식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리콜 비용 약 330억원 발생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4분기 연료전지 부문 영업익은 34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회사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검토 가능성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앞서 두산건설은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지난해 55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 공시했다. 이에 따라서 RCPS 포함 약 75% 지분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3000억원대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그룹 내 재무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두산의 증자 참여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연쇄적인 증자가 두산 주주가치에는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