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올해 추천 금융투자 상품은?

초대형 IB, 올해 추천 금융투자 상품은?

기사승인 2019-02-15 04:00:00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4개월 만에 2220선에 진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주식 거래대금은 205조4572억원으로 지난해 12월(161조366억원) 대비 27% 늘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은 달러표시 채권, 대체자산, 해외상장지수 펀등 등 저마다 특색있는 상품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달러표시 채권 추천…전담데스크 신설”

삼성증권은 중장기 금융투자 상품으로 달러표시 채권을 추천했다. 대표적으로 미국국채와 우량 외화표시채권(KP물)이다. 달러채권의 매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에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도 신설했다. 전담데스크를 통해 달러채권과 관련된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등록이 돼 있는 상품만 증권사에서 추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표시 채권 같은 경우 미국국채, 공기업 채권 일부가 가능하다. 그 외에 아마존 등 일반 회사채, 브라질 채권 등은 중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박태근 리서치센터 글로벌 채권팀장은 “현재 국내 금리보다 미국 기준금리가 높기 때문에 달러표시 채권과 같이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이 원화 투자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채권을 분산 투자하기 적합한 해”라며 “중장기 상품으로 달러표시 상품을 추천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가 온건 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단기, 신흥채권, 크레딧,  달러표시 채권 등을 구분해 분산투자 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 주목”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달러표시 채권을 판매하지만, 주력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천하는 상품이 달라진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의 시장 상황이 비슷하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이 신흥국 시장보다 좋았고, 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이유로 (한국투자증권의)1분기 추천상품 리스트에 달러표시 채권과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천 포트폴리오는 특정 상품군에 초첨이 맞춰졌기 보다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의도에 따라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도 “미국국채, 농협‧수헙‧수출입‧기업은행이 달러표시로 발행한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며 “주로 배당률이 높은 미국 주식을 추천하고 있지만,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권한다”고 말했다.

◇KB증권, 대체자산상품과 해외채권형상품 추천

KB증권은 올해 연 5~7%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대체자산상품과 해외채권형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추천할 방침이다. 해외채권형펀드를 적립식 주력 상품화하고, 주식형상품은 5% 수준의 목표전환형으로 틈새 상품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특별히 한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형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권유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초점

NH투자증권은 국내, 미국 및 유럽 상장 ETF(상장지수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추천했다. 다양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하면서 매월 시장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자산비중 변경)을 통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배분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운용에서 제공받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환헷지(위험회피)를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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