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30)을 향해 “자신을 괴롭혔던 사실에 관해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해 노선영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겠다”며 ”(성폭력 피해자인)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라며 “지난 1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라고 글로 운을 뗐다.
김보름은 이어 “정신적 고통이 심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내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자신과 동료들을 괴롭혔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선수촌에서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름에 주장에 관해 노선영은 “(김보름이) 어떤 글을 올렸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답변하기가 힘들다”며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