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가 보여줄 배낭여행의 매력

‘트래블러’가 보여줄 배낭여행의 매력

‘트래블러’가 보여줄 배낭여행의 매력

기사승인 2019-02-21 16:14:24


배우 류준열과 이제훈이 쿠바를 다녀왔다. 출연진과 여행지만으로 벌써 그림이 나온다. 두 배우를 좋아하거나 쿠바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프로그램이다. 정작 JTBC 새 예능 ‘트래블러’의 제작진과 출연진의 생각은 달랐다. ‘트래블러’의 매력은 배낭여행이라는 것이다.

tvN ‘꽃보다 청춘’, KBS2 ‘배틀 트립’, tvN ‘짠내 투어’ 등 이미 여행 예능의 전성시대다. tvN ‘윤식당’, ‘국경없는 포차’ 등 요리 예능과 결합하는 포맷도 이미 익숙해졌다. 새로운 여행 예능이 등장해도 기대가 되지 않는 상황에 ‘트래블러’는 여행의 기본으로 돌아갔다. 캐리어 대신 배낭을 메고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배낭여행을 다룬다. 그것도 최대한 리얼하게.

JTBC ‘아는 형님’을 연출했던 최창수 PD는 이미 12년 전부터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털어놨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상암산로 JTBC 사옥에서 열린 ‘트래블러’ 제작발표회에서 최 PD는 “12년 전 유라시아를 1년 반 동안 여행할 때 언젠가 PD가 된다면 꼭 만들고 싶었다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최 PD는 ‘지구별 사진관’이라는 여행 포토집도 발표했다. 책 속의 저자소개에는 “언젠가 여행, 청춘, 사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꿈”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최 PD는 “‘트래블러’에서 여행과 청춘 결합해서 꿈의 3분의 2가 완성됐다”며 “사랑도 결합 됐는지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섭외 과정도 다른 여행 예능과 달랐다. 실제 배낭여행이 가능한 출연진이 필수였다. 출연자가 너무 많으면 숙소를 잡거나 이동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아 처음부터 두 명으로 못 박았다. 제작진이 점찍은 배우는 류준열이었다.

최 PD는 “배낭여행을 방송으로 구현하려면 두 명 중 한 명은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기획 초창기 섭외가 안 됐음에도 류준열을 가상의 트래블러로 생각하고 기획했다. 청춘 이미지를 보여줄 여행 메이트 배우 리스트가 벽에 붙어있었다. 가장 위에 있던 게 이제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준열이 섭외됐을 때 그도 이제훈을 추천했다. 이제훈 역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행 예능과 ‘트래블러’의 차이점은 분명했다. 여행지에 맞게 얼마나 준비해가는지, 그리고 배낭을 메고 다닌다는 점이다.

tvN ‘꽃보다 청춘’과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자 최 PD는 “‘꽃보다 청춘’은 출연자를 납치해서 갑작스럽게 떨어뜨리는 콘셉트가 있다. 그것부터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여행지에 대한 공부와 자기만의 배낭을 준비하는 과정이 생략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저희는 기존 예능 작가 대신 단 두 명의 여행작가를 쓰고 있다”며 “여행지를 즐기는 모습보다 여행지와 숙소를 찾아가는 과정, 택시를 섭외하는 과정이 기존 어떤 프로그램보다 많이 담길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과거 ‘꽃보다 청춘’에 출연했던 류준열 역시 “관찰 카메라가 24시간 붙어있는 느낌보다 여행 자체에 초점을 맞추셔서 연기자들이 편안함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새로운 여행 방식에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길 기대했다. 최 PD는 “보통 사람들이 여행 예능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나도 저 곳에 가보고 싶다’는 것”이라며 “‘트래블러’를 보고 ‘나도 여행을 저런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엄청나게 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메고 여행하는 프로그램은 저희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트래블러’는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느낀 감정을 카메라에 진솔하게 담아낸 여행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JTBC 제공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