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의 배신①] 한화·동양 주가·실적 고꾸라져…향후 전망도 안갯속

[보험주의 배신①] 한화·동양 주가·실적 고꾸라져…향후 전망도 안갯속

기사승인 2019-02-22 03:50:00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상장 생명보험사(자기자본 2조 이상)의 실적 및 주가는 하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증권계열을 제외하고 손해보험, 생명보험 모두 순이익이 급락했다.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실적은 전년 보다 늘어났으나 4분기 어닝쇼크를 맞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올해 실적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생명보험업종의 목표주가를 대부분 하향조정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보험주의 배신①] 한화·동양 주가·실적 고꾸라져…향후 전망도 안갯속

지난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실적과 주가 모두 하향세를 기록했고, 운용수익률도 부진했다. 게다가 향후 주가 흐름과 실적 상승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생명보험사 가운데 지난 1년 간 주가가 가장 하락한 곳은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주가(올해 2월 20일 종가기준)는 4295원으로 1년 전(6620원) 대비 35.12% 떨어졌다. 상장 생명보험사 가운데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오렌지라이프(-34.64%), 동양생명(-33.28%), 삼성생명(-25.1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문에 있어서도 동양생명과 한화생명이 크게 부진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1.2% 급감한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조7869억원으로 18.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70.6% 줄었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16% 감소한 446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현재 증권계열(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생명보험,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로 인해 816억원의 순이익(연간 기준)을 냈다. 이는 전년(1476억원) 대비 44.71% 줄어든 수치다. 두 금융사의 수장인 차남규 부회장과 박윤식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초로 올해 실적 개선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동양생명과 한화생명의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사가 제시한 동양생명의 평균 목표주가(이달 20일 기준)는 5475원으로 1년 전(1만417원) 대비 47.44%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신계약 성장이 어려운 생보업계, 시중금리 횡보에 따른 이차익 부진, 환헤지 비용 부담 등 동양생명의 외부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를 제시했다.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도 2.92%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이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등으로 조성된 자산을 운용하여 투자수익을 창출하는 비율을 뜻한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을 수 록 자산운용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제시한 한화생명의 평균 목표주가는 5270원으로 1년 전(9378원) 대비 43.80% 추락했다. 

한화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도 하락세르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 기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62%로 전년 말(3.83%)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2012년 말부터 설립한 중국합작법인도 고전을 면치못하는 상황이다. 시노라이프코리아인슈런스는 설립된지 1년이 지난 2013년에는 순이익을 냈으나 이후 수십 혹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3분기 중국합작법인은 132억3600만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한화생명이 이 기업에 대한 지분법손실도 66억1700만원에 달한다. 설립 당시 대표이사였던 차남규 부회장은 중국 보험 시장 확대를 추진했으나 아직까지 여의치 않은 상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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