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 제2의 김하온 찾지 마세요

‘고등래퍼3’ 제2의 김하온 찾지 마세요

‘고등래퍼3’ 제2의 김하온 찾지 마세요

기사승인 2019-02-22 12:34:45


“착한 친구들을 원한다” “주로 시각적인 재미를 봤다” “스토리 있는 친구들이 좋다”

Mnet ‘고등래퍼3’의 멘토들이 원하는 참가자들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분명 우승자를 뽑는 힙합 경연프로그램인데도 랩 실력 얘기는 많지 않았다. 대신 개성 있는 참가자들이 많다는 기대를 전했다.

‘고등래퍼3’는 10대들의 평소 생각과 고민을 랩으로 풀어내는 고등학생 랩 대항전 프로그램이다. 시즌1 우승자 양홍원(인디고뮤직)과 시즌2 우승자 김하온(하이어뮤직)을 배출했다. 시즌2에 참가한 이로한(VMC), 윤진영(앰비션뮤직), 조원우(하이라이트레코즈)도 각각 힙합 레이블과 계약하며 실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제작진은 ‘고등래퍼’ 시리즈를 “실력경쟁이 아닌 10대들의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엄격하게 실력을 보는 Mnet ‘쇼미더머니’와 다르다는 얘기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산로 CJ E&M 사옥에서 열린 ‘고등래퍼3’ 제작발표회에서 세 시즌 연속 연출을 맡게 된 전지현 PD는 “‘고등래퍼’가 경연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경쟁보다는 10대 친구들의 이야기와 구성을 살려주는 쪽으로 프로그램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선 ‘더 콰이엇-코드 쿤스트’, ‘그루비룸’, ‘기리보이-키드밀리’, ‘행주-보이비’가 멘토로 합류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을 자신의 팀으로 데려가려는 눈치 싸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각 팀이 원하는 참가자가 달랐기 때문이다. 전 PD는 “멘토들이 좋아하는 성향이 달라서 재밌었다”며 “그만큼 참가자들의 색깔이 다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쇼미더머니’의 멘토를 줄곧 맡았던 래퍼 더콰이엇의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더콰이엇은 ‘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의 차이점에 대해 “어떤 면에서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촬영 분위기가 편하고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보이비를 비롯한 다른 멘토들도 “‘고등래퍼’는 참가자들이 제발 실수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최근 10대들의 달라진 분위기도 전했다. 과거 10대들이 유행하는 것을 따라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였다면, 요즘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걸 더 좋아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전 PD는 “요즘 10대들은 본인만의 아이템이 있고 튜닝이나 리폼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유행을 따라가려는 친구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의 분위기에 맞춰 프로그램의 목표도 확고하다. 김태은 CP는 “‘고등래퍼3’에서 제2의 김하온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하온 같은 인재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김하온과 다른 개성의 10대 참가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김 CP는 “제1의 ○○○을 만드는 게 이번 시즌의 목표다”라고 했다.

‘고등래퍼3’는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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