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페미니즘’ 워마드, 폭언 동영상 논란 조현아 두둔

‘강경 페미니즘’ 워마드, 폭언 동영상 논란 조현아 두둔

기사승인 2019-02-23 11:19:52

남성혐오사이트이자 강경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두둔하는 글을 연이어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최근 남편과 아이에게 폭언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워마드의 한 게시자는 “지금 이건 국가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여성을 죽이려고 하는 작전”이라며 “여기서 조현아 씨가 당하면 조금이라도 지위 있는 사람은 다 도덕 코르셋 채워지고 바른말을 해도 인민재판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햇님(박근혜) 때랑 정말 똑같다”고 강조했다. 햇님은 워마드 유저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높여서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다. 워마드는 얼마 전 태극기부대와 함께 박근혜 탄핵 철회 집회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또다른 작성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비판받는 이유가 대중들의 모성애를 향한 고정관념 때문‘이라며 ”여성에게만 이상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요구하는 사회 풍토가 조 전 부사장이 비난받는 이유“라고 조 전 부사장을 두둔했다.

앞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 앞에서 폭언을 하고 소리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가 있는 앞에서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등 소리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또한 21일에는 채널 A가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너 들었지? 내가 저녁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고 소리 치며 아이를 훈육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워마드는 극우성향의 여성우월·남성혐의 사이트로 반사회적 성향의 게시물로 거센 논란을 빚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8일 강릉 펜션 가스 누출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학생들을 모욕하는 글이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희생자’에 대해서는 “쭈꾸미 데치듯 데쳤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게다가 아기에 대한 살해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거센 논란을 빚었다.

정치적으로도 이들은 극우 성향의 단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독립운동가, 노동운동가 전태일 비하를 비롯해 박근혜에 대한 무조건지지 게시글도 종종 올리고, 얼마 전에는 박근혜 탄핵 반대 시위 모임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워마드 게시물의 심각성은 소라넷에 뒤지지 않는다”며 “음란성 (게시물)뿐 아니라 살인 모의와 위협, 사자 명예훼손, 테러 위협 등 반사회적 게시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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