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의원 상위 4명 자리를 전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8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통계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故노회찬·이군현 전 의원을 제외한 298명(지난해 12월31일 기준)의 현직 국회의원 후원회는 모두 494억9074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는 540억9749만원, 2016년에는 535억3230만원이 걷혔다. 

후원금 톱10 중 민주당 의원은 8명이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3억2379만원을 모금해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2017년 후원금 1위에 올랐던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3억2143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민주당 한정애(3억2066만원) ▲민주당 이해찬(3억1721만원) ▲한국당 주호영(3억1406만원) ▲민주당 박용진(3억1391만원) ▲민주당 안규백(3억1216만원) ▲민주평화당 정동영(3억987만원) ▲민주당 전재수(3억918만원) ▲민주당 김영주(3억909만원) 순이었다.

반면 이우현 한국당 의원은 129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최하위에 기록됐다. 

이어 ▲한국당 염동열(1592만원) ▲한국당 황영철(2123만원) ▲한국당 유민봉(2790만원) ▲한국당 이종명(2886만원) ▲바른미래당 오신환(3015만원) ▲민주당 진영(3020만원) ▲바른미래당 장정숙(3146만원) ▲한국당 조훈현(3155만원) ▲바른미래당 김수민(3204만원) 순으로 낮아 하위권에 기록됐다.

정당별 1인 평균 모금액은 소수정당이 거대당을 뛰어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화당이 2억241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정의·대한애국당이 각각 1억7874만원, 1억7275만원으로 3·4위를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2억106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한국당도 1억3934만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밖에 민중당(1억3093만원), 무소속(1억974만원), 바른미래당(1억8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후원회의 연간 모금 한도액은 중앙당 후원회의 경우 50억원, 국회의원 후원회는 1억5000만원이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와 같이 전국 단위 공직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년 모금액의 2배인 각각 100억원, 3억원을 모금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후원회는 34곳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후원회가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 초과액은 다음 연도 모금 한도액에 포함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