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급성장하는 2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2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2191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용량 NCM622 양극재의 양산을 위한 투자다.
포스코켐텍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코 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소재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설명했다.
증설 설비는 연산 2만4000톤 규모이며,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된다. 2만4000톤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의 1만5000톤 규모의 설비를 포함해 연산 3만9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외에도 2020년까지 추가 증설을 포함해 향후에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i-Ni(하이니켈계)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의 이번 증설은 NCM622계 양극재를 양산하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NCM622 양극재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6:2:2로 구성된 배터리 소재다.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포스코켐텍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BNEF research 기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배터리 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며 투자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오는 4월 1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을 합병을 통해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소재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켐텍은 사업 일원화를 통해 양, 음극재 통합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통합 효과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