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이 3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 유관 부서장이 참석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8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금감원은 우선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중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비중 확대와 이에 따른 한국 비중 축소가 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로 연결된 가능성을 우려했다.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MSCI는 세계 투자자들이 추종하는 벤치마크 지수에서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 비율을 현재 5%에서 올해 11월 20%로 확대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다.
이 경우 신흥국에서 현재 13.5%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은 11월에 12.7%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은 여기에 12일 브렉시트 승인 투표, 19~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까지 있어 금융시장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 불안요인에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