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사차 정의당·민주평화당 갔다가 ‘5.18 망언·탄핵부정’ 뭇매

황교안, 인사차 정의당·민주평화당 갔다가 ‘5.18 망언·탄핵부정’ 뭇매

기사승인 2019-03-04 17:40:2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의·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5·18 망언’과 ‘탄핵부정 발언’에 대한 설전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4일 취임 인사차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했다.

정동영 대표는 “황 대표가 전대 과정에서 이른바 ‘5·18 망언’ 사태에 대해 고심했겠지만, 슬기롭게 처리해달라. 전대 이후 결론을 내린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전두환 시절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 새롭게 태어난 당으로 생각한다”며 “5·18 민주화운동이 한국당과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대표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문맥 전체를 보면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면서 “자꾸 과거에 붙들리는 정책과 행정을 할 게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념적 편향성을 갖지 않고 대외적으로 큰 뜻을 펼쳐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의 전대 과정에 대한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탄핵 수용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5·18 망언에 대해서도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대표는 “연설 감사드린다”면서도 “김경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정의당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조작 사건과 김경수가 한 것에 대한 비교는 어떤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전례를 보면 법정구속까지 한 것은 과하다”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조작은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서 한 것이고, 김경수 댓글조작은 사인(私人)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받아쳤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