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대 수가 많은 만큼 일반 오피스텔보다 관리비가 저렴하며,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등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이 제공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또한 오피스텔 내부에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편의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매년 적은 공급량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이 계획된 900실 이상 오피스텔은 단 6곳이다. 지난해는 총 분양단지 257곳 중 8곳만이 대단지 오피스텔이었고 2017년도 총 365곳 중 11곳에 불과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년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더불어 까다로워지는 주택청약 조건으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단지 오피스텔은 상업·업무·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며,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 다양한 평면 등을 갖춰 분양시장에서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단지 오피스텔은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부천 중동신도시에 공급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1050실 모집에 2만2651명이 접수해 최고 1451.75대 1, 평균 21.5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분양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는 평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9월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2513실)’, ‘평택 고덕 아이파크(1200실)’도 청약 결과 각각 3.84대 1, 3.2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규모가 클수록 가격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7년 500가구 이상 오피스텔은 5.27%의 상승률을 보였다. 400~50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이 3.73%로 뒤를 이었고, ▲300~400가구 3.64% ▲200~300가구 2.35% ▲100~200가구 2.08% ▲100가구 미만 1.79% 등이다.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500가구 이상 오피스텔은 1.85%의 상승률을 거두면서 전체 평균(1.6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전국에서 900가구가 넘는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보건설의 ‘대구현식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 ▲GS건설은 옛 여의도 문화방송(MBC) 사옥 부지에 주거복합단지 개발 ▲대방건설 ‘광주수완7차대방디엠시티’ 등이 대표적인 대단지 오피스텔로 평가받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