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가 언론계 음모론을 다루는 방법

‘빅이슈’가 언론계 음모론을 다루는 방법

기사승인 2019-03-06 15:46:05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사진 한 장, 그리고 보도의 가치에 주목한 드라마가 나왔다.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전직 사진기자를 주인공으로 그가 파파라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파파라치 매체를 중심으로 정치적인 스캔들부터 연예 기자의 뒷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 한석주(주진모)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높은 편집장 지수현(한예슬)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다룬 드라마다. SBS '용팔이', tvN 'THE K2' 등을 집필한 장혁린 작가와 SBS '신의 선물-14일', '바보엄마' 등을 연출한 이동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사진이 갖고 있는 뉴스로서 가치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빅이슈’가 하려는 이야기도 비슷하다. 악명 높은 파파라치 매체를 중심으로 이슈를 덮기 위해 더 큰 이슈를 터뜨린다는 일종의 음모론에 주목한다.

6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빅이슈’ 제작발표회에서 이동훈 감독은 “제목처럼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음모론적 가설을 모티브로 작가님이 기획했다”며 “어떤 때보다 캐릭터와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서 기대하며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음모론을 현실인 것처럼 다루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재 언론이 정말 그렇게 기능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떄문이다. 이에 대해 배우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선데이통신 대표로 출연하는 배우 김희원은 “드라마니까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진흙탕 싸움처럼 가는 건 아니다”라며 “다이나믹한 드라마다. 매회 마무리되는 에피소드도 있고 즐기실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통신 팀장으로 출연하는 신소율 역시 “기자님들이 ‘빅이슈’를 어떻게 느끼실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연예부 기자 역할이 짧게 다뤄진 적은 있지만 저희처럼 전체 주제로 다뤄진 적은 없었다. 부정적인 측면보다 다른 부분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직 사진기자 한석주 역을 맡은 주진모는 “카메라를 갖고 일하는 분들을 존경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주진모는 드라마가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방송되는 것에 대해 “인물들이 극한 상황까지 내몰리는 장면이 많다”며 “시각적으로 과하게 표현된 부분도 있겠지만, 통쾌하고 가려운 부분들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빅이슈’는 SBS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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