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JUS2로 뭉친 JB·유겸 “자연스러운 섹시함 보여줄게요”

[쿠키인터뷰] JUS2로 뭉친 JB·유겸 “자연스러운 섹시함 보여줄게요”

JUS2로 뭉친 JB·유겸 “자연스러운 섹시함 보여줄게요”

기사승인 2019-03-07 07:05:00

‘JYP에서 이런 뮤비가 나오다니!’ 그룹 저스투(JUS2)의 신곡 ‘포커스 온 미’(FOCUS ON ME) 뮤직비디오를 본 동료 가수들은 이렇게 말하며 놀라워했다.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연출이 대중적인 분위기를 띠던 기존 JYP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달라서다. 최근 서울숲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멤버 유겸은 “처음 경험해보는 촬영 기법이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저스투는 그룹 갓세븐의 리더 JB와 막내 유겸이 결성한 유닛이다. 비슷한 장기를 가진 멤버들끼리 유닛을 꾸리는 여느 그룹과 달리, 팀의 메인 보컬과 메인 댄서로 구성됐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JB와 유겸은 서로의 음악 취향을 공유하며 음반을 만들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알엔비(R&B)를 중심으로 다양한 색깔을 담았다. 지난 5일 오후 6시 발매된 첫 번째 미니음반 ‘포커스’(FOCUS)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음반은 ‘감각’을 주제로 한다. 시각적 심상을 강조한 타이틀곡 ‘포커스 온 미’를 비롯해, 후각(‘드렁크 온 유’), 촉각(‘터치’), 청각(‘러브 토크’), 미각(‘롱 블랙’) 등 오감을 모티프로 한 노래들이 음반에 실렸다. 4번 트랙 ‘센시즈’(SENSES)는 특별하다. 제6의 감각을 소재로 했다. 장르를 쉽게 구분 지을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JB는 “하나의 주제로 음반을 구성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래야 음반에 영혼이 실린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갓세븐의 음반도 그랬다. ‘비행’ ‘상승’ ‘하나’ 등 음반을 관통하는 열쇳말이 뚜렷했다. JB는 “음반은 내 이야기를 표현하는 창구”라면서 “그동안 무거운 공기의 이야기를 꺼냈던 것과 다르게, 이번엔 가볍고 감각적인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식 발매한 곡 말고도 300개가 넘는 곡을 써놨어요. 가끔은 겁을 먹게 되더군요. ‘내가 똑같은 곡이나 키워드만 쓰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이젠 시야를 넓히려고 해요.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까’ 상상하고, 제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있어요.”(JB)

JB와 유겸은 노래뿐 아니라 안무도 직접 만들었다. ‘포커스 온 미’의 경우, 박자가 느려 안무를 짜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후렴구 안무가 애를 먹였다. 두 사람은 15번 가까이 이 부분 안무를 수정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계속해서 ‘퇴짜’를 놔서다. JB는 “(박)진영이 형은 매번 새로운 걸 찾는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유겸은 “진형이 형은 호불호가 강하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안무는 (영상 파일을) 컴퓨터 휴지통에서도 지우라고 한다”며 웃었다.

저스투는 다음 달부터 전 세게 7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유닛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투어다. JB는 “섹시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유겸은 “대놓고 섹시한 것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섹시함”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포커스’를 “혼자 와인을 마시면서 들으면 좋은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JB는 “소주나 맥주 말고, 와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JYP를 ‘걸그룹 명가’라고 하잖아요. 어쩌면 그걸 극복하는 게 JYP 남자 아티스트의 관문이 아닐까 싶어요. 걸그룹을 꺾겠다는 게 아니라, ‘남자 그룹도 잘 만든다’는 말을 듣게 해야죠. 다만, (회사의 주도가 아닌) 우리 스스로 성장하고 (음반도) 직접 제작해서 그런 이미지를 쌓아야 하지 않을까요?”(JB)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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