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난 것에 대해 "조건부 보석이라고 하지만, 말 장난에 불과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측의 꼼수에 놀아난 재판부의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재판부가 증인을 심문하지 못한 것은 이명박 측 증인들의 의도적인 불출석 때문"이라며 "또한 이미 항소심 재판부가 변경되기 이전에, 신속한 재판을 진행했어야 하지만 ‘봉숭아 학당’급의 재판부로 인해 중범죄인의 석방이라는 기만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더군다나 죗값을 치르지 않기 위해 수면무호흡증과 탈모 등 말도 안 되는 갖은 핑계로 보석을 시도했다"며 "이런 와중에 조건부 보석은 봐주기 석방으로 재판부와 보석제도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죗값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항소심 재판부가 새롭게 구성된 만큼 더 엄정하고 지체 없이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