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생보, SNS상 치매간병보험 불완전판매 논란…금감원 종합검사 타깃되나

A생보, SNS상 치매간병보험 불완전판매 논란…금감원 종합검사 타깃되나

기사승인 2019-03-09 04:00:00

A생명보험의 치매보험이 때아닌 불안전판매(금융 상품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SNS상에서 무분별한 광고로 상품에 대한 설명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생명보험은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을 고려해 치매 단계별 보장을 강화한 ‘치매간병보험'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상품 판매가 시작되자 A생명보험 설계사들은 일제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중심으로 적극적인 상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출처 및 진위가 불분명한 내용을 홍보에 활용해 불안전판매 소지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A생명보험 소속 모 설계사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3월 치매보험 리프라이싱 확정', 간병비만 4억2800만원, 진단비 4000만원 등 진단을 안받는다면 은행 시중금리보다 높게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율' 등 문구를 사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A생명보험의 다수의 설계사들은 SNS에 ▲ 5% 이상 보험료 인상 ▲3월 리프라이싱 걸려있어 보장 축소, 해지환급률 낮출 것 ▲점유율 상승시 곧 사라질 상품 ▲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며 시장점유율 확보차원에서 말도 안되는 전설의 보험이 출시된 것 등 자극적인 표현들도 다수 보였다.

또한 치매간병보험의 만기시 해지환급율이 높다보니 보장성 보험인데 연금보험처럼 혼동하게해 파는 불완전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A생명보험의 홍보 행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곧 시행 될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는 상품 불완전판매 비중이 높거나 민원 비중이 높은 곳 등 이른바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금융회사가 첫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A생명의 이번 치매보험 불안전판매로 첫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연금쪽으로 환급되는 부분만 강조하고 설명이 불충분 했다면 검사 과정이나 민원이 제기됐을 경우 상황별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로 결정이 되면 해당 직원이나 회사에 제재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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