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0일 1, 2년생(저년근) 인삼 재배를 위한 해가림시설 설치 시 폭염 빈발 지역에서는 청색지 사용을 자제해 고온기 폭염피해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삼은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 지난해처럼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고온에 의해 잎과 줄기가 말라죽어 큰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폭염으로 경북지역 인삼 재배면적 1396ha 중 20%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2년생(묘삼 이식)은 최대 50%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풍기인삼연구소는 폭염기에 차광재 종류에 따라 잎과 줄기(지상부)가 살아있는 비율(생존율)과 폭염기 이후 뿌리 무게(근중)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1년생(종자직파)의 지상부 생존율은 재래종과 연풍품종 모두 은박지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흑청4중직, 청색지로 청색지에서 폭염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기 이후 근중은 재래종의 경우에 흑청4중직과 은박지에서 비슷하게 높았고 청색지에서 가장 낮아 청색지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이에 따라 폭염 빈발지역의 경우 청색지와 연풍품종을 동시 선택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류정기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인삼은 건조하기 쉬운 표토층에 뿌리가 분포하고 있어 발육이 미약한 저년근 인삼일수록 고온 또는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며 “폭염 빈발 지역에서는 인삼 생산량과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적정 차광재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