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단톡방서 거론된 총경 대기발령…유리홀딩스 대표와 친분 확인

승리 단톡방서 거론된 총경 대기발령…유리홀딩스 대표와 친분 확인

기사승인 2019-03-16 17:23:20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의 대화방에 거론된 총경급 경찰관이 대기발령됐다.

경찰청은 16일 본청 과장 A총경을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하고, 후임 과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A총경은 “문제의 대화방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유리홀딩스 유모(35) 전 대표와 식사와 골프를 함께 한 적이 있다”며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총경은 경찰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A총경은 또 유 전 대표와 정준영을 아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모른다”고 답했다.

경찰대 출신인 A총경은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으며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다가 최근까지 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A총경은 연예인 단체대화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대화가 오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 고위급 인사가 연예인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A총경과 유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가성 등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A총경의 금융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접촉 시기와 횟수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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