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수백만 원 상당의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KBS1 뉴스9은 정준영과 ‘1박 2일’ 출연진, 프로듀서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차태현과와 김준호가 수차례 내기 골프를 즐긴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 일부를 경찰로부터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재구성된 대화방에 따르면 2016년 7월1일 차태현이 5만원권 수십장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와 내기 골프해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신고하면 쇠고랑”이라며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임을 인지한 듯한 말도 남겼다.
차태현은 7월19에도 자신은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밝혔다. 내기 골프를 친 곳은 태국으로 추정된다. KBS 측은 “이 대화 말고도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곳곳에 등장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준호는 원정 내기 도박을 한 전력이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화방에는 당시 담당 프로듀서도 있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담당 PD는 현재 KBS에서 퇴사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차태현과 김준호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차태현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송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상습적이고 금액이 클 경우 내기 골프도 도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
정준영은 이 대화방에서도 때때로 성희롱적 발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