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vs“아니다” 해바라기유 둘러싼 bhc 본사·가맹점 대립각

“맞다”vs“아니다” 해바라기유 둘러싼 bhc 본사·가맹점 대립각

기사승인 2019-03-20 01:00:01

bhc가 함량 미달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가맹점에 비싸게 공급해 부당 이득을 취한다는 주장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bhc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두 배 이상 공급하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품질 역시 본사가 주장한 수준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19일 bhc는 “원가는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정당한 영업 비밀이며 당사 시스템상 구매 담당 부서를 제외하면 원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논란의 근거가 된 타부서의 녹취록만으로 내용을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루 전인 18일 bhc가맹점협의회는 bhc가 필수품목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롯데푸드로부터 15㎏ 기준 통당 3만원 이하로 납품받은 뒤 가맹점에 6만7100원에 공급하는 등 두 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김종옥 전 bhc 전무와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진정호 가맹점협의회 회장은 “2017년 BHC의 영업이익률이 무려 27%로 나머지 치킨업계 ‘빅4’의 3배가 넘는 것은 이런 폭리 때문”이라며 “더구나 BHC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공급가격을 21일부터 6.8% 올리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자체도 올레산 함량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가맹점협의회가 공개한 한국품질시험원의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bhc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올레산 함량은 60.6%로 bhc가 주장해온 올레산 함유량 80%보다 부족하다. 

bhc는 “한국품질시험원 검사에서 올레산 함량이 60.6%로 나타난 것은 기준치를 100g으로 잡았기 때문”이라면서 “시험서상 성분 수치 총 합산치가 72.9g인 만큼 올레산 함량인 60.6g으로 계산하면 83.1%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bhc가 판매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다른 오일에 비해 산화 유지율이 높은 고급유가 맞다”면서 “(과거 일각에서 주장했던 것처럼)타 튀김유에 비해 고급이 아니라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는 법원의 무혐의 처분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필수품목 공급으로 두 배 가까운 차액가맹금을 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맹점협의회가 주장하는) 차액가맹금의 경우 개별 품목이 아닌 필수 품목의 합산에 대한 평균 차액을 의미하기에 단일 품목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차액 가맹을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최근 국제적으로 팜유 사용 반대 운동이 확산되며 해바라기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국제 시세가 30% 인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한 바 있다”고 일부 시인했다. 

bhc 본사와 가맹점협의회와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둘러싼 마찰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지난해 8월 bhc가맹점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를 횡령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bhc 관계자는 “사법기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브랜드를 왜곡시키고 폄하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엄중 대처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성장했듯 앞으로도 지속적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장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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