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앞으로 3~4년 동안 관련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2019년도 제1차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산업부는 이번 공고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 ▲농어촌대상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개발·실증사업 ▲고효율바이오가스 생산기반 지역분산발전 시스템 구축사업 등 3개 사업, 23개 과제에 대해 향후 3~4년간 약 130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신재생에너지 R&D 신규과제는 최근 재생에너지 산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발굴된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기술격차 극복과 시급한 핵심기술 확보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격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가절감형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또한 향후 대규모 시장형성이 예측되는 건물형 태양광 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해 미래시장 대비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풍력 분야는 선진국 대비 기술과 가격경쟁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해 블레이드, 증속기 등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저소음 풍력단지 설계기술, 계통연계 적합성 시험기술 등 주민 수용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에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의 기술력 제고를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목표로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핵심기술에 대한 R&D 신규과제도 공고한다.
먼저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3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의 기술 확보를 위해, 수백kW급 발전용 SOFC 시스템의 전 단계로서 수십kW급 모듈시스템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의 3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의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이오가스 활용 지역분산발전 시스템 기술개발 ▲농어촌 맞춤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시스템 개발・실증사업도 지원한다.
고효율바이오가스의 ‘생산·활용 통합운영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버려지는 바이오매스를 에너지화(열·메탄·전기 등)해 지역 에너지 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어촌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양식, 축산업 등에 적용 가능한 농어촌의 신규 수익모델이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신규과제 공고 시 외부기술 도입비용에 대한 지원사항을 명시해 기업이 부족한 핵심기술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절차 간소화를 통해 업계부담을 완화하고, 과제비를 신속히 집행하는 등 업계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